충북도립교향악단은 오는 17일 오후 7시 30분 청주아트홀에서 '17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위대한 작곡가 차이코프스키의 곡들로 구성된 이번 연주회는 세계무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첼리스트 '송영훈'이 협연한다.

공연은 오페라 마제파 중 '카자크댄스' 연주로 시작된다. 마제파는 카자크족의 족장 이름이며, 카자크 댄스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지방을 대표하는 민속춤 중 하나다. 

이 오페라는 우크라이나 분리주의자인 마제파가 정치적 야망을 위해 사랑을 이용한다는 대서사시적 스토리를 담고 있다. 

이어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 작품33을 첼리스트 송영훈의 협연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송영훈은 완벽한 기교와 따뜻한 감성을 겸비한 국내 최고의 첼리스트로 손꼽힌다.

9세에 서울시립교향악단과 랄로 협주곡 협연으로 데뷔했고, 줄리어드 예비학교를 졸업한 그는 영국의 로열 노던 음악학교에서 열린 RNCM 대회 우승 등 다수의 콩쿠르에서 수상 경력을 쌓았다. 

특히 지난해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개회식 무대를 장식했으며, 현재 경희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마지막 연주는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6번 나단조 작품74 '비창'이다.　

비창은 차이코프스키의 인생이 그려져 있는 그의 마지막 작품으로 1악장부터 불안한 감정이 음악에 반영돼 레퀴엠(죽은 사람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한 미사 음악)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2악장은 춤추듯 빠르면서도 우아하고, 3악장은 인생의 여름날이 다시 찾아오는 듯 활발하며, 4악장은 죽음과 마주친 인간의 마지막 음성을 더블베이스가 탄식하듯 내뱉으며 곡이 끝난다. 

이번 정기연악회는 양소영 충북도립교향악단 피아노 정단원의 해설이 곁들여지며, 전 좌석 무료로 진행된다. 예매는 공연세상(☏1544-7860)에서 하면된다. 

교향악단 관계자는 "거장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생동감 있는 봄의 향연을 느낄 수 있도록 무대를 준비했다"며 "이번 연주회가 작곡가 차이코프스키의 작품세계를 느낄 수 있는 감동적인 무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