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충북 청주시 수동 옛 청주시장 관사에서 김수현 작가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 작가는 이날 충북도, 청주시와 '김수현 드라마아트홀 건립' 업무협약을 했다.

청주 출신의 인기 드라마작가 김수현씨(72)는 “내 마지막 작품의 무대는 청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작가는 9일 청주시장 관사에서 열린 ‘김수현 드라마아트홀’ 건립 협약식에서 ‘청주를 배경으로 한 작품을 쓸 생각이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화답했다.

그는 “청주를 무대로 뭔가를 해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다시 프러포즈(드라마아트홀 건립 제안)가 온 것”이라며 “짜고 치는 고스톱 같아서 이번에는 못하지만 텀(기간)을 좀 두고 진짜 은퇴작으로 할 생각”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모든 사안을 똑바로 안보는 것이 요즘 우리사회의 풍토다. 이거(드라마아트홀)를 받으려고 그런(청주를 배경으로 한) 작품을 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부연설명을 했다.

김 작가는 드라마아트홀 건립에 대한 기대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몇 년 전부터 (김수현문학관 등)이야기가 있었지만 믿을(확신할) 수가 없었고 만들어만 놓고 관리나 운영이 제대로 안돼 나중에 쓸쓸해지는 것을 원치 않았다”면서 “그러나 이번에는 충북도와 청주시가 함께 만들어 보겠다고 해서 뭔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일(드라마)이 약속돼 있는데 그 일을 마치면 이 일로 많이 바빠지게 될 것”이라면서 “극단을 초청할 수 있는 공연장과 카페 같은 게 있으면 이곳이 살아서 움직이는 공간이 될 것 같다”고 제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