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흥업백화점이 3년 6개월여 만에 또다시 새주인을 맞게 됐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통전문회사인 ㈜건동이 이달 초 청주흥업백화점을 인수했다. 매각대금과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선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4년 전 LS네트웍스가 135억 7200만원에 인수한 만큼 그 이상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1991년 문을 연 흥업백화점은 1995년 부도처리된 후 16년 동안 법정관리를 받아오다가 2011년 11월 LS네트웍스가 인수했다. LS네트웍스는 그동안 다양한 할인 이벤트 행사로 활로를 모색해 왔으나, 새로운 상권을 중심으로 한 대형마트와 백화점이 잇달아 문을 열면서 구상권 쇠퇴로 경영의 어려움을 겪어 왔다.

LS네트웍스는 이번 매각으로 오는 6월말까지만 흥업백화점을 운영하게 된다. 건동이 이 백화점을 직접 운영할 지, 변화를 모색할지는 현재까지 알려진 것이 없다. 입점업체들과 임직원들도 인수업체의 향후 운영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LS네트웍스 관계자는 “건동이 조만간 입장표명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