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 금천·용담동 주민들이 31일 충북 청주시청을 찾아 연제수 도시주택국장에게 금천광장 관광호텔 건립 불허 주민 서명서를 전달하고 있다.

청주 금천·용담동 주민들이 31일 청주시청을 찾아 “금천광장 관광호텔 건립을 불허해달라”고 촉구했다.

관광호텔건립저지 금천·용담동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김형근·김갑용)는 이날 연제수 도시주택국장에게 주민 6천396명의 서명서를 전달했다.

대책위는 “금천, 용담지역 아파트에 거주하는 5천943세대, 전체 주민중 84% 참여하며 주민들의 관광호텔 건립을 반대하는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작은 규모라 관광호텔이 아닌 러브호텔로 운영될지 염려된다”며 “시설 한 개가 들어서면 도미노 현상처럼 순식간에 숙박업소가 여러 개 들어설 것을 막을 방법이 없다”고 우려했다.

또 “주택밀집지역인 금천광장에 관광호텔이 들어서면 주거환경이 저하되고 청소년들의 교육여건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사업주의 건축허가 신청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사업을 강행하면 주민들이 단합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청주시는 이 숙박시설에 대한 건축허가를 불허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사업주는 주민의 뜻과 공익을 저해하면서까지 경제활동을 벌여서는 안된다는 관점에서 사업부지를 변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연 국장은 “아직 사업주가 호텔건립관련 건축허가신청을 접수하지 않았다”며 “사업서가 접수되면 주민건의서 등도 참고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청주시는 개인 사업자가 상당구 용담동 금천광장 내(417㎡)에 짓겠다며 신청한 관광호텔 사업계획을 지난해 10월 승인했다.

이 사업자는 오는 2016년 10월까지 이곳에 식당, 커피숍, 판매점 등 부대시설을 갖춘 8층짜리 관광호텔을 지을 계획이다.

해당 부지는 숙박업소가 들어설 수 있는 상업지구이고, 건축면적이 2천445㎡에 불과해 건축위원회 심의 대상(5천㎡ 이상)에 해당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