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시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선도사업 활성화계획을 두고 시민사화단체 등의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내덕1·2동 과 우암동 도시재생추진협의회가 23일 청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옛 연초제조창 도심재생사업의 조속 추진을 촉구하고 있다.

청주시 옛 연초제조창 인근 주민들이 이 일대를 중심으로 한 도시재생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시의 도시재생사업 재검토를 주장하고 있는 시민사회단체와의 갈등을 예고했다.

내덕1·2동과 우암동 도시재생추진협의회는 23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시는 촉박한 일정상 핑계로 간과했던 (도시재생) 논의과정을 해당지역 주민협의체를 중심으로 재개해 구도심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담아나가야 한다”며 “빠른시일내에 추진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우리 지역은 그동안 연초제조창을 문화산업특구지구, 인근 지역을 문화예술특화거리와 한류문화탐방로 등으로 제안해 ‘2030 청주시도시기본계획’에 채택됐다”며 “이를 토대로 주민과 전문가가 함께 옛 연초제조창 창조적재생추진협의회를 구성, 국가 도시재생선도지역(공모)사업에 당선되는 쾌거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전형적인 상향식 사업기획이었으며, 주민들이 순수하게 참여한 사업제안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라며 “시에서는 관련 행정절차를 거치기 위한 활성화계획 용역수행에서 큰 그림만 확정해주고, 세부적인 집행계획은 주민협의체와 논의를 통해 결정해주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시의 활성화계획에서 대형 유통업체 입점을 빼야한다는 주장과 함께 도시재생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주장하고 있는 시민사회단체에 대한 불편한 심기도 숨기지 않았다.

주민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전면 재검토) 입장을 밝힌 성안길상인회와 시민단체의 견해는 구도심 전체의 입장을 대변하지 못해 안타까웠다”며 “특정지역의 이익과 특정집단의 의견만 지지하는 행위는 근절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4월 국토교통부의 사업계획 승인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시민단체와 성안길상인회 등도 더이상 소모적인 논쟁을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최근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어 “옛 연초제조창을 중심으로 하는 시의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선도사업 활성화 계획’은 부실하기 짝이 없다”며 “시는 민자유치가 필요하다 강조했지만 시가 주장하는 경제적 효과는 지역 주민을 위한 것이 아닌 외지 대기업 자본을 위한 것일 뿐”이라고 활성화 계획 수정을 시에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