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19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옛 연초제조창 도심재생 활성화 사업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청주 옛 연초제조창 활용안에 대한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도내 29개 단체로 구성된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19일 청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특색 없는 개발사업과 시민참여가 배제된 도시재생은 실패할 것”이라며 “연초제조창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을 다시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연대회의는 또 “이승훈 청주시장은 옛 연초제조창이 명품관이나 면세점이 될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사태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반증”이라며 “이 사업이 쇠락해가는 구도심을 살리고 기존상권을 활성화하려는 것임에도 대기업 민간자본만 돈을 버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고, 지역주민과 동떨어진 채 기존 상권을 살리지 못하는 사업을 왜 추진하려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어디에나 있고 아무런 특색도 없는 명품관이나 유통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탁상행정과 대기업 자본의 논리에 휘둘려 옛 연초제조창의 특색을 살리지 못한다면 아무리 선도적 도시재생도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연대회의는 “문화와 역사를 중심에 둔 도시재생을 해나가야 한다”며 “문화산업을 기반으로 연초제조창을 되살리고 인근 주민들과 구도심, 그리고 기존 상권과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에만 비로소 도시재생사업은 의미를 갖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사업을 위한 사업으로 졸속 추진하려는 것에 반대하며 전면 재검토 해야한다”며 “27일 개최될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올바른 판단을 내려줄 것과 1인 시위와 집회, 시민공청회 등을 통해 시의 독선행정과 거꾸로 가는 도시재생사업에 대해 비판 수위를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청주 옛 연초제조창 활용안에 대한 중소상공인회, 시민단체, 예술단체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내덕동주민협의회 주민들은 조속한 사업추진을 요구하며 이견을 보였다 .

내덕동 주민들은 “도시재생사업은 수년 동안 노력해서 어렵게 국비 지원사업을 따온 것”이라며 “어떤 시설이 들어올지 아직 구체화하지도 않았는데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고 있다”며 연대회의에 거칠게 항의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가장 우려하는 대형마트나 아울렛 입점에 대해 불허한다고 명문화했고 행복주택 건설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보완했다”며 “4월 중순에 국토부에 제출한 활용안은 큰 틀에서 변경 가능하도록 승인을 받고 추후 내부 공모를 통해 구체적인 시설물 유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