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추태'로 물의를 빚은 충북도의회 A의원이 윤리특별위원회(윤리특위)에 회부됐다.

10대 도의회 사상 처음 열리는 윤리특위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17일 충북도의회에 따르면 이언구 의장과 최광옥 윤리특위 위원장, A의원은 이날 오후 의장실에서 만나 윤리특위 회부 등에 대해 논의했다.

A의원은 이 자리에서 스스로 윤리특위 회부를 이 의장에게 요청했고, 이 의장은 이를 수용했다. A의원은 윤리특위에서 결정되는 어떠한 유형의 징계도 수용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욱 도의회 대변인은 "A의원이 자발적으로 윤리특위 회부를 요청했기 때문에 이를 도의장이 거절할 상황도 아니다"라며 "절차에 따라 윤리특위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최광옥 윤리특위 위원장은 '충북도의회 회의 규칙' 제90조에 따라 징계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폐회나 휴회기간을 제외한 3일 이내 해야 한다'는 조항에 따라 A의원에 대한 윤리특위 회부는 오는 20일까지 이뤄져야 한다.

징계 심사는 향후 3개월 안에 이뤄진다. 회의규칙에는 '징계가 회부된 날부터 3개월 이내에 심사를 종료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다.

A의원은 지난 11일 오후 8시30분께 옥천군 옥천읍의 한 음식점에서 옥천군청 6급 공무원 B씨와 언쟁을 하다 맥주병을 던지는 추태를 부렸다.

이에 새정치연합은 윤리특위 가동을 주장한 반면 새누리당은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제 식구 감싸기'란 지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