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청주 서원학원의 설립자 가족이 법인 소유의 건물을 40년간 무상으로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감사원이 밝힌 지방교육재정 운용 실태 감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이 학원 설립자 차남인 K씨 학교법인의 수익용 기본재산인 건물(197㎡)을 40년간 무상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 건물 소유권은 1978년 학교법인으로 변경됐다. K씨는 또 1976년 소유권이 학교법인으로 변경된 토지와 1988년 이사회에서 무상 사용하도록 결정한 토지도 사용하고 있다.

감사원은 또 현재의 교육부가 2008년 12월 학교법인을 대상으로 종합감사를 시행해 K씨가 토지와 건물을 무상으로 사용하는 사실을 적발하고도 임대료 징수 등의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결과 설립자 가족이 짧게는 26년, 길게는 40년 동안 수익용 기본재산인 토지와 주택을 사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임대료에 상당하는 금액만큼 서원학원에 손실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또 해당 수익의 80%에 상당하는 만큼 국가 예산이 서원학원 산하 사립학교에 추가로 지원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원학원 관계자는 “설립자 가족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조처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