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 전국동시조합장선거 충북 당선인 72명 가운데 20%에 해당하는 15명이 수사 선상에 올랐다.

12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초부터 도내에서 불법 선거운동 의혹으로 조합장 후보와 그의 가족, 조합 임원 등 40명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 40명에는 도선거관리위원회가 적발해 검찰·경찰에 고발한 14명(9건)도 포함됐다.

수사받고 있는 이들 가운데 당선인은 모두 15명에 달했다. 이중 2명은 선관위 고발로 이미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제천지역 한 농협 조합장 당선인 A씨는 생일을 맞은 조합원 28명에게 선물로 양말세트를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옥천지역 한 농협 조합장 당선인 B씨는 친목계 모임 관광행사에 물품을 제공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당선인은 호별방문 등 사전선거운동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선거사범의 공소시효가 6개월(9월 11일)로 짧다는 점을 고려, 현재 수사 중인 사건을 최대한 신속히 처리해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특히 당선인을 상대로 한 고소·고발이나 첩보가 선거 후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전담반을 가동해 수사를 지속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낙선자를 중심으로 각종 폭로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당선 답례 등의 이유로 불법 행위가 일어날 가능성에 대비해 첩보 수집과 단속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