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중풍 등 노인성질환자를 돌보는 요양시설의 허술한 환자관리로 환자가 잇따라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6일 오전 6시20분께 충북 영동군의 한 요양병원 인근 하천에서 K(83)씨가 물에 빠져 숨져 있는 것을 인근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치매를 앓고 있던 K씨는 이 요양병원에서 수개월 전부터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K씨가 병원에서 나온 뒤 하천에 추락한 것으로 보고 CCTV 분석과 병원 관계자 상대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치매증상을 앓고 있던 70대 할머니가 높이 2m가량의 물탱크에 빠져 숨지는 사건도 발생했다.

지난 2일 오후 11시20분께 충주시의 한 요양원 지하 물탱크에서 C(77·여)씨가 빠져 있는 것을 요양보호사가 발견에 119에 신고했다.

C씨는 출동한 119구조대의 심폐소생술 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최초 신고자인 요양사는 경찰에서 “담당 요양보호사가 다른 환자를 살피기 위해 자리를 비운 후 할머니가 사라져 찾아보니 물탱크에 빠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C씨가 물탱크에 설치된 사다리를 타고 물에 빠진 것으로 보고 요양원 관계자를 상대로 과실여부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