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의 시내버스 운송회사인 동양교통이 사장 선임을 둘러싼 내부 구성원간 갈등으로 3일 오전 일부 노선 시내버스 운행이 5시간가량 중단됐다.

청주시와 경찰에 따르면 동양교통 노조원 56명이 신임 사장 선임에 반대하며 이날 오전 2시께 회사에 결근계를 제출했다.

이 때문에 이날 오전 5시부터 오전 10시까지 5시간가량 이 업체 시내버스 48대 가운데 23대가 운행되지 않았다.

동양교통은 지난달 1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대표이사 등 임원 9명을 선출했다.

이 과정에서 한현태씨가 지난달 23일 자신을 지지하는 이사들과 함께 임시 이사회를 열어 임세남 전 사장이 독단적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며 투명성 확보를 이유로 해임 의결하고 자신이 사장에 올랐다.

한국노총 소속 조합원들은 자신들이 지지하는 임 전 사장의 해임이 한 사장 측에 의해 일방적으로 이뤄졌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또 지난 2일 청주지법에 민주노총 지지를 받는 한 사장과 이사진에 대해 직무정지가처분 신청을 냈다.

그러나 한국노총 소속 조합원들은 버스운행 중단에 따른 시민 불편과 비판 여론을 의식해 자체 회의를 거쳐 버스 운행 중단 5시간 만인 이날 오전 10시부터 운행 재개에 나섰다.

시는 버스 운행 중단에 대해 과태료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운행 중단으로 시민들이 출근하는데 불편을 겪은 만큼 과태료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