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가 통합시 청사와 상당·흥덕구 청사 건립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관련 기금 조성에 나선다.

청주시는 이들 3개 청사 건립에 필요한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청사 건립 기금'을 설치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시가 용역 등을 통해 산정한 청사 건립비는 통합 청사 약 2312억원, 상당구청사 553여억원, 흥덕구 청사 600여억원이다.

통합시청사의 경우 매입 대상 건물을 리모델링해 활용하는 것으로 결정되면 사업비는 줄어들게 된다.

시는 기금을 부지 매입비, 설계용역과 건축 공사비(리모델링비 포함), 기타 비용으로 사용키로 하고 일반회계 전입금이나 청사 건립 목적의 교부·보조금, 기금 운용 수익금을 재원으로 적립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자율통합 기반조성 명목으로 올해 지원하는 500억원 가운데 상당액도 이 기금에 편입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연간 적립 규모 등 구체적인 사항은 부서별 협의를 통해 정하기로 했다.

시는 기금을 관리하고 운용할 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수익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시금고의 이자율이 높은 예금상품에 기금을 예치할 계획이다.

시는 우선 통합시청사(현 시청 일대)와 상당구 청사(남일면 효촌리) 건립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시의 한 관계자는 "3개 청사 건립 사업은 반드시 추진되는 것이지만, 예산상의 문제로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관련 기금을 설치·운용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