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청주시 청사 건립을 위한 행정절차가 다음 달 본격화된다.

25일 청주시에 따르면 ‘통합시 청사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구상 연구용역’ 내용을 토대로 다음달 충북도에 투자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투자심사 결과는 오는 5월 말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시는 사업 추진이 적정하다는 판단을 받으면 시의회에 공유재산관리계획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시는 이들 절차와 병행해 청사 건립 예정지 내 토지·건물 매입 협상에 나서게 된다. 충북농협∼청석빌딩 구역으로 정해진 사업 예정지(2만8천450㎡) 토지 소유자는 15명(3개 법인 포함)이다.

건물은 현 시청을 제외하고 충북농협, 청주병원, 청석빌딩 등 법인 소유 3개와 개인 소유 4개가 있다.

충북농협, 청주병원과 청석빌딩 소유자인 청석학원 측은 청사 건립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공유재산관리계획 승인 요청에 앞서 4천만원을 들여 토지·건물 매입을 위한 감정평가를 벌인 뒤 추경이나 내년 본예산에 관련 예산을 편성, 보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다만 청사 건립 방향을 결정하지 못했다. 시는 사업 예정지 내 건물들을 사들여 리모델링해 통합시 청사로 활용할지, 아니면 이들 건물을 헐고 용역 결과대로 15층짜리 본관동과 의회동 등을 지을지를 검토 중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각각의 장·단점과 비용 등을 신중하게 검토하다 보니 시간이 조금 걸린다”고 전했다.

이승훈 시장은 해당 부서 검토 보고서와 각계각층의 의견을 반영, 신축 혹은 리모델링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신축을 전제로 통합시 청사 건립비를 과거 2천312억원으로 산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