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을 거부하고 있는 청주문화원과 청원문화원에 대한 재정압박이 본격화됐다.

청주시는 상생발전위원회 결정에 따라 올해부터 두 문화원에 재정지원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청주문화회관(옛 청원군민회관)을 무상 사용 중인 청원문화원에 건물 임대료를 부과키로 했다.

시는 임대료 산출 작업이 마무리 되는대로 청원문화원에 임대료 납부를 요구하고 불응하면 퇴거 조치할 방침이다. 청원문화원에 부과할 임대료는 연간 1천만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청원문화원과의 통합 추진을 결정한 청주문화원은 사무실 임대료 유상 전환을 유보하기로 했다.

무상 사용 중인 사무실의 유상 전환과 함께 매년 시와 옛 청원군에서 받았던 5억원대(청주)와 3억원대(청원) 사회단체 보조금 집행도 중단됐다.

시는 통합을 전제로 1개 문화원의 문화행사 사업비 등만 편성했으나 통합이 성사될 때까지 집행하지 않을 방침이다.

특히 두 문화원은 지난달 받았어야 할 인건비(민간단체 법정운영비)도 수령하지 못했다. 시와 옛 청원군은 두 문화원의 사무국장과 간사 등 직원 인건비와 운영비를 지원해왔다.

시 관계자는 “회비 등 자체 재원으로 인건비를 지급했는지 여부는 확인하지 않았다”면서 “시는 두 문화원이 통합하지 않는 한 민간단체 법정운영비를 집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주문화원은 청원문화원과 통합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나 청원문화원은 ‘마이웨이’를 고집하고 있다. 최근에는 청원문화원 정상화를 위한 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독자 생존의 길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공식화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