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와 총학생회가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에서 주요 안건을 전격 합의했다.

이에따라 청주대 사태의 정상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양측은 지난 14일 등심위를 연 자리에서 재학생 등록금은 1학기에는 학교 측 안 대로 전년대비 3.5%를 인하하고, 2학기는 총학생회 안을 수용해 4.5%를 인하하기로 했다.

양 측 합의에 가장 큰 이견을 보였던 법인부담금은 비등록금 회계에서 지출하기로 결정했다. 우선 청석학원 자산인 청석빌딩과 청석예식장이 청주시청에 매각되면 교비로 전출해 줄 것을 법인 측에 공식적으로 요구하기로 했다.

학교 측 등심위원 4명과 학생 측 3명, 동문대표 1명 등 8명은 이날 △법정부담금 법인 부담 원칙 준수 △법인 부동산 매각시 학교로 전출해 줄 것 △학교운영에 대한 권한 원상회복 등의 내용을 담은 공문을 청석학원에 공식 발송하기로 했다.

대학 관계자는 “등록금 인하와 법정부담금의 교비지출을 하지 않기로 하는 등 등심위 합의를 이룬 만큼 학교 정상화를 위한 9부능선은 넘었다고 본다”며 “앞으로 비대위와 남은 문제를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등심위 합의를 시작으로 앞으로 교수회, 직원노조 등 학교구성원들과 학교 정상화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대학 측은 지난해 8월 해지한 임금단체협약을 부활하겠다는 의사를 직원노조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총학생회는 지난 13일 열린 2014학년도 전기학위수여식에서 황신모 총장과의 대화를 요구하며 행사장에서 피켓시위를 했다. 이날 졸업식장에는 유지상 전 총학생회장과 전 단대회장 등 공로상 수상자 6명과 경청호 총동문회장이 학교 측의 처사에 반발하며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