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장애인선수단이 전국 동계체전에서 종합 6위에 올랐다.

충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목표 순위를 달성하면서 6위 자리를 지켜내며, 장애인체육의 위상을 알렸다.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강원·경기도 일원에서 열린 ‘제12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서 충북은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6개로 총득점 8천819점을 기록, 종합 6위를 달성했다.

종합우승은 서울이, 인천과 강원이 각각 2~3위에 올랐다.

충남은 은 2개, 동 1개(5천90점)로 종합 9위에, 대전은 은 1, 동 2개(1천541점)로 14위에 세종(72점)은 노메달이지만 제주(4점)를 누르고 16위를 기록했다.

충북은 이번 대회 종합 순위 목표였던 6위 달성은 물론 메달도 기대 이상으로 획득했다 특히 휠체어컬링에서 충북 장애인체육 사상 처음으로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충북은 김윤진(청각·충주성심학교)이 알파인스키 회전에 이어 대회전 종목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충북 첫 2관왕에 올랐다.

김윤진은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린 대회전 1차전에서 1분14초46로 2위를 기록한 뒤 2차전에서 1분18초99로 결승선을 통과, 울산의 김미영을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윤진은 앞서 알파인 회전에서도 금메달을 거머쥐어 대회 2관왕에 등극했다.

김현지(25·충북일반·지적장애)도 빙상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각각 수확했다. 김현지는 대회 첫날 여성 일반부 IDD 1천500m에 출전, 황금 같은 금메달을 목에 건데 이어 IDD 500m에서도 동메달을 추가했다.

이민영(청주혜원학교)이 소년부 IDD 1천500m에서, 최민아(충주성심학교)가 DB 1천m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금메달을 기대했던 충북 장애인 스키의 간판 박찬규(충북일반·지적)는 2분23초82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다.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올린 컬링은 3·4위전에서 부산에 6대 7로 패하면서 아쉽게 4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부산과의 경기에서 동등한 실력을 보여 충북컬링의 앞날을 밝게 했다.

송유빈 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종합 6위에 오른 것은 160만 도민이 보여준 장애인 체육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있어 가능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