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충북도청에서 열린 충북 민·관·정 협의체 회의에서 이시종 충북지사 등 참석자들이 손을 맞잡고 지역현안 해결 공동대응을 다짐하고 있다.

정파와 이해관계를 떠나 지역현안에 힘을 모으게 될 민·관·정협의체가 공식 출범했다.

충북도와 충북도의회, 정치권,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 17명이 참여하는 민·관·정협의체는 11일 충북도청 소회의실에서 첫 회의를 열고 수도권 규제완화, 청주국제공항 항공정비산업 육성, 사회간접자본(SOC)기반 구축사업 추진상황 등을 다뤘다.

이날 자치단체에서는 이시종 충북도지사, 이승훈 청주시장, 임각수 시장·군수협의회장(괴산군수), 지역정계에서는 새누리당 이언구 충북도의회 의장, 김병국 시·군의회의장단협의회장(청주시의회 의장), 최현호 충북도당 수석부위원장과 박문희 새정치민주연합충북도당 사무처장, 임병운(새누리)·최병윤(새정치민주연합) 도의회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민간사회단체·기관에서는 한장훈 충북지역개발회장, 유철웅 민간사회단체총연합회장, 노영수 충북상공회의소협의회장, 남기예 충북여성단체협의회장, 신영희 충북여성포럼 대표, 정초시 충북발전연구원장, 박종춘 주민자치협의회장, 박종관 서원대 교수, 이두영 충북경제사회연구원장, 송재봉 충북시민재단 상임이사가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수도권 규제완화를 위해 세명대 하남캠퍼스 이전 및 수도권 규제법령 폐지·완화 입법시도 저지, 정부 투자활성화 대책 추진 등으로 대응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청주국제공항 항공정비(MRO)산업 육성, 중부고속도로 확장·동서5축 고속도로 건설·충북선 철도 고속화 등 SOC확충사업에도 민·관·정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날 회의는 KTX호남고속철도 서대전역 경유 논란 등 민감사안에 대한 발언이 나오자 비공개로 전환됐다.

유철웅 회장이 KTX호남고속철도 서대전역 경유 논란에 대한 충북 정치권·지자체의 소극적 대처를 지적했다.

유 회장은 “충청권 단체장과 국회의원 간담회에서 대전시장이나 충남 국회의원들이 충북이 공조를 파기했다고 언성을 높이며 대화하는 것을 보고 ‘왜 충북은 반론을 제기하지 못하는갗 생각이 들었다”며 “대전에서 출마했다가 낙선했던 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서대전역 경유를 추진하면서 그 공로로 다음 총선에 출마하려고 한 것 아니냐. 그런 상황을 공조라고 하는데 충청권 공조는 대체 누가 깬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이시종 지사가 “너무 그 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만류했지만 유철웅 회장의 발언은 계속됐고,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