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교통대 노조관계자들이 10일 충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직원 사찰에 대한 대학측의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

한국교통대 노조는 10일 "학생에게 직원 사찰을 지시한 공동실험실습관장(이하 공실관장)의 보직을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이날 충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학 측은 공실관장이 보직 사퇴서를 제출했음에도 후속 조치를 하지 않아 학교 구성원 간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노조는 "대학 내에서 보직교수의 비교육적이고 비윤리적인 행위를 묵인하는 것을 더는 지켜볼 수 없다"며 "대학 측은 공실관장을 즉각 보직 해임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앞서 노조는 공실관장으로 있는 이 대학 A 교수가 지난해 11월 25일 연구실 소속 한 학생에게 실습관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사찰하도록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의혹은 A 교수의 지시를 받은 학생이 다음날 실습관 직원들에게 양심선언을 하면서 외부에 공개됐다.

해당 학생은 내용 증명을 통해 "당시 A 교수가 자신이 조직을 뒤엎으려 한다며 '직원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날마다 사찰해 일주일 단위로 보고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