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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청원 통합 물건너가나군민협 “활동 중단” 최후통첩… 중대 고비 맞아
신홍균 기자  |  topgunh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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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1.15  23:5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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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청주 통합군민추진협의회'가 12일 활동 중단을 선언하면서 양 자치단체 행정구역 통합이 중대 고비를 맞았다. 협의회의 이번 선언에 따라 한동안 잠잠했던 청원군 내 통합 반대 기류가 다시 거세질 수 있기 때문이다.

청원군민협은 이날 오전 11시 40분께 청원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원·청주 상생발전방안 협의안건'을 청주시 측에 제시한다”며 “시가 성의 있는 태도를 보일 때까지 청원군민협의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 30분 청원군청 지하 회의실에서 제7차 정기회의를 연 청원군민협은 “한·미 FTA도 체결한 후 재협상한다고 해서 정부가 국민들의 분노를 샀는데 청주시도 마찬가지”라며 “통합 여부를 투표로 결정한 후 절차 등을 논의하자는 건 앞뒤가 안 맞는다. 결혼 먼저 하고 (상대의)마음 얻겠다는 소리와 다를 게 뭐 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5개 분야 39개의 상생발전 협의안건을 청주시에 공문으로 전달하기로 한 협의회는 이 자리에서 “통합이 결렬될 때 모든 책임은 청주시장에 있다”, “상생발전이 아니라 청원 시승격 추진위원회 등으로 방향을 바꾸자”는 등 다소 격앙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한 위원은 “수 차례 입장 표명을 하고 시민협의체 구성을 요구했는데도 청주시는 공식 답변을 내놓은 적이 없다. ‘짝사랑’도 한 두 번이지 우리가 이렇게까지 해야 할 이유가 있는가”라며 불만을 내비쳤다.

또 다른 위원은 “청주시장이 청원군을 먹어버리겠다는(흡수 통합하려는) 것 아니냐. 군을 위한 정책이라곤 버스요금 단일화 추진이 고작”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진 기자회견 자리에서 군민협은 "청원·청주 상생발전 방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어떤 통합 추진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6월 주민투표도 반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수한 공동대표는 “이달 말까지 시의 답변을 기다리고 아무 반응이 없으면 다음 달 중 회의를 열어 협의회 존폐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협의회 해체는 통합이 물 건너간다는 걸 의미한다”고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청원군민협의 ‘활동 중단’ 선언은 쌓였던 불만을 터뜨린 ‘최후통첩’ 성격이 강하다는 게 중론이다.

앞서 군민협은 지난달 21일 “청주시가 시민협의체 구성에 진정성을 보이지 않으면 통합 논의를 중단할 수 있다”며 ‘1차 경고’를 보냈다. 그러나 계속 시가 묵묵부답이자 더 이상의 논의 노력은 무의미하다는 자체 결론을 내린 모양새다.

여기에 한범덕 청주시장이 최근 모 방송사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통합을 결정하고 나서 세부 사항을 논의하겠다"고 한 말이 청원군 쪽의 반발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칫 청원군의 기대치에 미달하는 ‘선(先) 협상, 후(後) 통합’의 메시지로 읽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군민협의 ‘경고’에 청주시가 계속 반응이 없거나 소극적으로 나오면 ‘흡수 통합’을 우려하는 청원군민들의 반발 심리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시의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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