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 사태가 등록금 문제로 더욱 꼬여가고 있는 가운데 재단측과 '정상화 범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간에 대응강도가 높아지고 법적대응이 구체화되는 등 양측의 마찰이 심해지고 있다.

비대위는 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6일 교육부 대학담당 책임자와 면담을 갖고 청주대 정상화를 위한 교육부의 책임과 조치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김윤배 전 총장의 표절 석사학위 취소에 대한 조치를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라며 "교육부에서 지난해 11월 학교측에 표절 여부에 대한 보고를 요구했으나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전 총장의 일부 횡령재산에 대해 재단측에 환수조치하도록 교육부에서 계고했음에도 아무런 후속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조치를 촉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재단 이사진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학교 구성원들이 손해를 입은 부분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사 퇴진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이와는 별도로 오는 13일 예정된 학위수여식때 황신모 총장의 참석을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측은 "물리적으로 저지하지는 않겠지만 황 총장이 참석할 수 없게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학교법인 청석학원(재단)측에서는 비대위 관계자들에 대한 법적 대응을 확대하며 압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