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용차를 사적으로 상습 운행한 사실이 드러나 해임 결정된 강대운 청주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이 재심 요청을 포기했다.

애초 재심 요청의 뜻을 밝혔던 강 이사장은 27일 “공무원들의 징계 관련 소청 심사와 달리 공단 이사진은 재심 때도 (면면이) 바뀌지 않아 의미가 없다고 봤다”며 “청주시로부터 해임통지서를 받으면 법률 자문과 개인적 검토를 거쳐 해임 처분 무효를 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기업법에 있는 신분 보장, 권고사직 등과 관련해 구체적인 절차나 사전 조율 없이 해임까지 결정한 과정에 대해 법원의 판단을 구해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단 이사회는 지난 16일 참석 이사 5명의 만장일치로, 2013년부터 2년간 34차례에 걸쳐 관용차를 무단 사용한 사실이 감사에서 밝혀진 강 이사장에 대해 해임을 의결했다.

강 이사장은 지방행정연수원 고급 리더과정 연수생 동호회 등 사적 모임에 참석해 공적 활동을 했다고 항변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시는 민선 5기 시 기획행정국장 출신의 강 이사장에게 보장한 임기가 2년이라고 보고 지난해 11월부터 용퇴를 요구했으나, 그가 오는 12월까지 법적 임기(3년)를 채우겠다며 거부하자 관용차 무단 사용 관련 감사 내용을 토대로 공단 측에 징계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