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에어폴리스 항공정비(MRO)단지 조성과 관련한 정부 지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MRO단지 조성 지원 조건에 있어 다른 경쟁지역을 앞선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다만 항공사가 참여하는 전문MRO 업체 설립이라는 과제를 풀어야 한다.

국토교통부는 18일 항공정비산업(MRO) 육성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항공정비산업 육성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항공사가 포함된 전문 MRO 업체가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지자체와 협의해 입지를 결정하면 부지시설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전체적인 지원 내용으로 볼 때 청주 에어로폴리스가 다른 경쟁지역보다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우선 산업단지 지정 등을 통한 부지 저가 지원·지방세 감면은 충북이 유리하다.

청주MRO 조성사업이 추진되는 곳인 청주 에어로폴리스지구는 충북경제자유구역이다. 경제자유구역 투자 기업은 법인·소득세 5년, 취득·재산세 15년, 자본재에 대한 관세가 5년간 감면된다. 경남 사천 등 다른 지자체가 갖추지 못한 조건이다.

부지면에서도 청주 에어로폴리스가 앞선다. 올해부터 청주 에어로폴리스 MRO단지 조성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만큼 부지 제공이 용이하다.

입지지원방안 중 ‘페인팅용 격납고 등 정비시설 설치 지원’도 청주국제공항과 연계해 경제자유구역 ‘에어로폴리스’ 지구로 조성되는 충북이 타당성 조사에서 유리할 수밖에 없다.

해외 위탁 중인 전투기 정비수요를 신규 MRO 조성단지 내의 국내 업체로 전환해 수요 확보를 지원하는 방안도 충북도가 반기고 있다.

국토 중심에 위치한 청주가 접근성이 뛰어나고 공군사관학교, 17·19전투비행단 등 항공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입지조건 때문이다.

경남의 경우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군수 항공정비를 하고 있으나 자체 제작한 전투기 정비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인력 확보를 위한 교육기관 지원사업에서도 충북은 도내 대학(5곳), 고등학교(1곳) 등 6곳에서 관련 학과를 운영하고 있어 연계교육 여건이 마련돼 있다.

도 관계자는 “정부가 마련한 항공정비산업 육성방안으로 볼 때 청주 에어폴리스 MRO 사업이 맞춤형이 될 수 있는 우수한 여건을 갖췄다”며 “청주MRO 조성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도는 항공사가 참여하는 전문MRO 업체 설립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현재 도는 아시아나 항공, 샤프에비에이션 등이 참여하는 ‘투자협약’을 추진중이다. 투자협약이 성사되면 전문MRO 업체 설립과제가 풀리게 된다.

한편 충북도는 충북경제자구역청, 청주시와 함께 사업비 241억원을 투입, ‘청주 에어로폴리스’ 1지구에 15만3086㎡ 규모의 MRO단지를 조성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