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교단이 젊어지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명예퇴직을 하는 교사가 급증하면서 고령의 교사들이 교단을 속속 떠나고 있다.

공무원연금법 개정과 교육환경 변화 등으로 교원 명퇴가 늘어나고, 교육부와 도교육청도 이들의 명퇴신청을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교직사회의 대폭적인 물갈이도 이뤄지게 된다.

도교육청은 원활한 교사 수급을 위해 올해 신규교사 임용을 대폭 늘릴 방침이어서 교단이 한층 젊어질 전망된다.

최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명예퇴직 교원은 343명에 달했다. 이는 2013년 68명 대비 4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올 2월 말 명예퇴직 신청 교원은 초등 62명, 중등 213명 등 총 275명이다. 이 또한 지난해 2월 대비 37.5% 늘어난 수치다. 명퇴가 1년에 2월과 8월 두차례에 걸쳐 실시되는 점을 고려하면 명퇴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명퇴에 따른 교단의 빈자리가 늘어나면서 충북은 지난해 교원 임용대기자들을 100% 학교에 보냈다.

충북은 현재 초·중등 교원 임용대기자들은 1명도 없는 상태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은 교단의 빈자리를 채울 신규 교사 임용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올해 초등 360여명, 중등 330여명 등 700여명의 교원을 신규 임용할 계획이다.

갑자기 늘어난 명퇴 등으로 인해 생기는 교단의 빈자리를 바로 채운다는 생각에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명퇴 교원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9월 1일자에 맞춰 교원 대기자에 대해 임용했다”며 “올해도 명퇴 신청이 많아질 것을 예상해 수급사항을 고려, 예년보다 많은 신규 임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도내 정규교원의 연령도 젊어지고 있다. 교원의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와 40대가 주를 이루고 있다.

2014년 충북교육 통계에 따르면 도내 초·중·고 정규 교원은 모두 1만3천386명으로, 이중 30대는 3천877명(28.96%), 40대는 3천494명(26.10%)으로 전체 교원의 55%를 넘어섰다. 20대도 2천393명(17.88%)에 달했으며, 50대는 3천121명(26.10%), 60대는 501명(3.74%) 등이다.

도내 지난 5년간 1천41명이 퇴직한 가운데 10년 이상 정년이 남은 교사는 154명으로, 전체 퇴직 신청자의 12.83%에 달했다.

이처럼 명예퇴직을 신청한 교원들 중 10명 중 1명은 정년이 10년 이상 남은 교사인 점을 감안할 때 교단의 세대교체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명퇴와 정년퇴직을 통해 그만두는 교사들이 많아지는 만큼 신규교사의 임용이 늘어나기 때문에 교단이 보다 젊어지고 교직사회가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