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시종 충북지사가 14일 충북도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남부3군 선거구 지키기 기관장 간담회에서 ‘남부3군 선거구 지키기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충북도가 남부 3군(보은, 옥천, 영동) 국회의원 선거구를 지키기 위한 협의회를 열고, 지역 주요 기관의 협조를 요청했다.

남부3군 국회의원선거구는 지난해 10월 30일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제20대 총선시 선거구가 조정될 위기에 처한 상태다.

14일 충북도는 이시종 지사 주재로 남부 3군 기초자치단체장, 김형식 충북도부교육감, 이세민 충북지방경찰청 차장, 도단위 기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남부3군 국회의원 선거구 지키기 기관장 회의’을 열어 각 기관별 선거구 지키기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 지사는 기관장을 비롯해 이들 기관 산하 소속 직원들이 남부3군 국회의원선거구 지키기에 동참해 줄 것과 남부3군에 거주하면서 주소가 타 지역에 돼 있는 경우 주민등록주소를 남부3군으로 이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상혁 보은군수는 “보은 지역은 인접 지역인 대전에서 출퇴근하는 사람이 적고 청주가 많아 교육청과 관계 기관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인구 늘리기를 위해 군내에 입주하는 우진프라임 등 기업체에 200실 규모의 기술사를 가사용 승인하는 등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만 옥천군수는 “2010년 이후 인구가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며, “공직자들의 마음에 짐을 보태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이강일 충북도 소방본부장은 “6월 말에 있을 정기인사를 5월 말로 앞당긴 후 전보 대상 직원들에게 주민등록 이전을 권유해보겠다”고 했고 윤상용 한전 충북지역본부장은 “자회사 직원과 변전소 관리자 등 주민등록 이전 가능 대상자가 있다면 주민등록 이전을 적극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민흥기 농어촌개발공사 충북본부장은 “현재 연금 세대나 베이비부터 세대들이 700만명에 달하고 이들 가운데 귀농귀촌 희망지역으로 선정한 곳 가운데 충북이 2위를 차지했다”며, “귀농귀촌지원센터가 충북 북부에는 설치돼 있지만 남부지역에는 없어 어려움이 있는 만큼 이 센터를 남부지역도 설치해 귀농귀촌 희망자들이 이 곳에 정착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민 본부장은 ““농촌마을을 개방하고 주민들을 이해시켜 농촌을 둘러보고 이해시킬 수 있는 귀농귀촌 마을을 조성하는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들 외에도 회의에 참석한 기관장과 남부3군 군수는 금년 6월말까지 선거구획정 하한 인구 초과 달성을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가자는데 공감하고 공공기관 소속 직원들의 남부3군 전입유도, 연고지배치 등 남부3군 인구늘리기에 매진하기로 했다.

헌법재판소의 하한 기준 인구가 13만9천860명임을 감안하면, 13일 기준 남부 3군 인구 13만7천530명에서 최소 2천330명을 더 늘려야 한다.

도는 금년 6월까지 인구 13만9천860명(보은 35만345명, 옥천 53만515명, 영동 51만명)을 목표로 남부3군에 거주하면서 주민등록을 이전하지 않은 공공기관ㆍ기업체직원, 지역대학생, 복지시설입소자 등에 대한 주소 옮기기 운동을 확산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관련, 이날 회의에는 도단위 기관장으로 농협중앙회 충북지역본부장, 한국전력공사충북지역본부장, 한국농어촌공사충북본부장, 산림조합중앙회충북지역본부장, KT충북지역본부장, 대한지적공사충북본부장, 농산물품질관리원충북지원장, 영동세무서장, 소방본부장, 남부출장소장 등 기관장 15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