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폭락으로 국내 휘발유 가격이 연일 떨어지더니 ℓ당 1200원대에 판매하는 주유소까지 나타났다.

충북 음성의 상평주유소는 11일 오후 6시30분 보통 휘발유 판매가를 ℓ당 1285원으로 내렸다. 이 주유소는 지난달 15일부터 휘발유를 ℓ당 1385원에 팔아 전국 최저가를 이어오다 1300원대 주유소가 속속 등장하자 이번에 다시 내렸다.

이 주유소의 김덕근 사장은 “휘발유에서는 손해를 보지만 경유 판매이익으로 보전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최저가 전략이 유리하기 때문에 가격을 내렸다”고 말했다.

상평주유소는 경유를 ℓ당 1230원, 등유를 875원에 팔고 있다.

경유는 경기 파주의 서울에너지파동주유소가 ℓ당 1159원에 내놓는 등 20곳이 1100원대에 팔고 있다.

유가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현재 보통 휘발유의 전국 평균가격은 ℓ당 1543원, 서울 평균은 1618원이다.

휘발유 판매가가 ℓ당 1300원대인 주유소는 전국 62곳으로 늘었지만 서울에는 아직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