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충북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이상록 전 오송역유치위원장의 영결식에서 이시종 충북지사가 조사를 읽고 있다.

고(故) 이상록 전 호남고속철 오송분기역유치위원장(사진)의 영결식이 11일 오전 9시 충북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지역사회 각계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지난 8일 밤 10시 30분쯤 87세의 일기로 별세한 고 이상록 위원장의 장례식은 시민사회단체장으로 치르자는 각계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유족들의 뜻에 따라 조촐하게 가족장으로 치러졌다.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 저산리 출신인 고인은 청주고와 청주대 상학부, 청주대 대학원을 졸업했고 1956년 영동고 교사를 시작으로 대성중·대성여상·청주상고·청석고에서 교편을 잡은 교육자였다. 1991년 경부고속전철 본선역 충북도유치추진위원회 위원장과 1995년 호남고속철 오송분기점 유치 추진위원장으로 KTX 오송역 탄생의 산파 역할을 했다.

고인은 충북산악연맹회장, 청주민간단체협회장, 충북체육회 사무처장 등 지역사회를 위한 활발한 사회활동을 펼쳐 지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아왔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영결식에서 고별사를 통해 “고(故) 이상록 위원장은 충북 발전이라면 앞뒤 가리지 않고 뛰어들어 해결해주시고 위기에 처할 때마다 앞장서 충북을 구한 최고의 지도자이자 충북 현대사의 산 증인이셨다”고 말했다.

이어 “고인은 생전에 용화 온천개발 저지, 세종시 탄생, KTX 오송분기역 유치 등 충북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했고 도체육회 사무처장으로서 전국소년체전 7연패 달성, 충북체육고 설립 등 충북체육사에도 큰 발자취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이 지사는 “당신께서 집필하신 ‘삶은 쉬지 않는다. 할 일은 끝이 없다’라는 저서처럼 평생 쉬지않고 끝임없이 충북 발전에 몸을 바치셨다”며 “진정한 충북인 이상록이라는 이름을 현대사에 영원히 기록해 놓겠다”고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