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에 등록하지 않은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한 혐의로 기소된 새누리당 윤진식(68) 전 국회의원에게 벌금 100만원이 구형됐다.

8일 청주지법 형사합의11부(이관용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윤 전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이같이 구형했다.

당시 윤 전 의원의 선거캠프 정책특보를 맡았던 김모씨(56)는 같은 혐의로 벌금 150만원, 캠프 자원봉사자 오모씨(50)는 벌금 100만원이 구형됐다.

검찰은 “피고인들이 공소사실을 자백하고, 같은 당 소속 당원과 선거운동원의 사기진작 차원에서 간단히 발표한 점, 관련 금지 규정을 몰랐던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윤 전 의원 변호인은 최후진술에서 “선거 직전 개정된 공직선거법 규정을 정확히 숙지하지 못한 상태이었던데다 당 공천을 받은 후보자와 선거운동원의 사기를 높이려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한 것”이라며 “선거에 영향을 미칠 의도가 없었고 실제로 미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윤 전 의원은 “당시 선거 과정이 워낙 치열했고 긴박해 개정된 선거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했다”며 “의도를 갖고 한 행위가 아니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의원의 선고 공판은 15일 오후 2시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