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우택 국회의원(청주 상당·사진)이 최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청주국제공항 내 항공기정비(MRO) 단지 조성사업에서 빠지게 된 것과 관련해 이시종 충북지사(새정치민주연합)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정 의원은 8일 신년인사차 청주시청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KAI의 청주공항 MRO사업 이탈을 부부 간 이혼에 빗대 “KAI가 충북과 이혼한 이유는 도의 열정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남은 열정이 후끈 달아올라서 (KAI에) 달려들었는데 충북은 그렇지 못했다”며 “이 지사가 지난해 KAI 사장을 몇번 만났는지 확인해 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지사와) 싸울 생각은 없고, 열정을 가지라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의 배경은 정 의원이 민선 4기 충북지사 재임시절 KAI와 투자협약서를 교환하는 등 열정을 보였던 사업이 이 지사 취임(민선 5·6기)후 지지부진해진 것에 대한 섭섭한 감정을 표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충북도와 청주시가 KAI를 대체할 MRO선도기업으로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는 아시아나항공과 관련해서는 “말하기 조금 이르지만 잘돼 가고 있다. 올해 초 국토부 고위관계자를 만났을 때에도 민수MRO는 청주공항이 최적지라는 긍정적인 말을 들었다”며 “다음주쯤 발표될 MRO관련 용역결과에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MRO와 함께 충북의 미래 먹거리사업 중 하나로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각 광역자차단체와 국내 대기업간 매칭사업인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꼽았다. 충북은 LG그룹이 매칭된 상태이다.

정 의원은 “삼성·현대에 이어 우리나라의 3번째 큰 그룹인 LG가 충북에 오는데 걸맞게 최대한의 효과를 얻어내야 한다”며 “LG가 충북에 산단을 확보하고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LG가 하려는 사업, 보다 증설이 필요한 사업은 충북에서 다 하도록 이끌어야 한다”며 “충북도와 청주시가 전략적 접근을 잘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