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에 임상연구병원을 건립하기 위한 충북도의 행보가 빨라졌다.

충북도는 오는 26일 국립인 충북대학교병원과 '오송 임상연구병원 건립 투자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이 협약에는 충북대병원이 임상연구병원 건립에 필요한 국비 확보에 나서고, 충북도가 이를 지원한다는 내용이 담길 계획이다.

이 병원은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성공을 견인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첨단 신약·의료기기를 개발했을 때 연구 성과물에 대한 임상시험을 하는 곳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충북도는 이런 점에서 국립암센터와 서울의 주요 병원을 수년간 접촉, 임상연구병원 유치에 주력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인구가 2만1천여 명인 오송에 임상연구병원을 설치해봤자 수익이 창출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병원 측의 얘기다.

이 때문에 이시종 지사는 "충북대병원을 주축으로 오송 임상연구병원을 운영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충북도는 예비타당성 검토 절차를 거쳐 국비가 확보되면 서울대병원이나 외국의 유명 병원과 합작, 임상연구병원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단 50병상 정도로 병원을 지은 뒤 향후 1천병상 규모로 확대한다는 게 충북도의 구상이다.

도의 한 관계자는 "내년에 예비타당성 검토만 이뤄진다면 설계비·건축비 반영 등의 일정을 고려할 때 2020년에는 임상연구병원이 운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