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와 증평 등 충북 중부권에 조류인플루엔자(AI) 비상이 걸렸다.

29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보강천에서 채취한 야생 조류 분변에서 H5N8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에 따라 청주시는 분변이 검출된 지역의 반경 10㎞에 대해 가금류 이동제한 조처를 내렸다.

그러나 닭에 대한 이동제한 조처는 지난 28일 해제했다.

AI 시료채취 시점을 기준으로 1주일 동안 이상이 없으면 닭에 대한 이동제한 조처를 해제할 수 있다. 오리 이동제한은 2주일간 이상이 없어야 해제된다.

앞서 지난 15일 증평읍 보강천에서 잡힌 흰뺨검둥오리에서 AI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두 지역은 6㎞가량 떨어져 있다. 방역 당국은 당시 반경 10㎞의 가금류에 대한 이동을 제한했다.

다행이 현재까지 이들 지역의 닭과 오리 사육 농가에서 이상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청주와 증평으로 이어지는 보강천 야생 조류에서 AI 감염이 잇따라 확인되면서 확산에 따른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청주시와 증평군은 철새가 서식하는 하천을 중심으로 한 방역에 집중하면서 가금류 농가에 생석회 등을 공급, 자체 방역을 독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