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충북 청주 흥덕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A경위는 지난 5월 15일 자신이 근무하는 지구대에 분실 지갑을 찾으려고 온 민원인에게 현금을 요구해 5만원을 받아 챙겨 해임됐다.

A경위는 지난해 말에도 근무태만 등으로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어 가중 처벌됐다. 

#2청주 상당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B경위는 지난해 12월 25일 오전 상당구 용암동 일대에서 혈중 알코올농도 0.113% 상태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몰다가 정차한 택시를 들이받아 올해 초 해임 처분됐다. 

#3농촌지역의 한 경찰서 소속 C경사는 10대 여학생이 또래 남학생들로부터 집단 성폭행을 당한 사건을 수사하면서 피해자의 개인 정보와 수사 내용을 모 언론사 기자에게 제공했다가 결국 해임됐다. 

올해 충북에서 비위행위를 저질러 징계를 받은 경찰이 모두 1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12월 25일까지 징계를 받은 경찰관은 총 13명으로 이 가운데 3명은 해임됐다.

해임된 경찰관의 직급은 경위 2명, 경사 1명이었다.

이어 정직 처분된 경찰관이 3명이었고, 감봉 3명, 견책 4명 등의 순이었다.

민원인에게 현금을 요구해 챙겼다가 적발됐거나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가 교통사고를 내는 등 징계 사유는 각양각색이었다.

가장 많은 징계를 받은 사건은 ‘유치장 사고’였다.

지난 1월 청주 흥덕경찰서에서 유치장에 입감됐던 피의자가 자살하는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나흘 뒤 또다시 이 경찰서에서 청주지검 구치감으로 이송한 피의자가 자해했다.

유치장 자살 사건과 관련, 담당 경찰관 3명에게 감봉 3개월 조치가 내려졌고, 청주지검 구치감 자해 사건으로 경찰관 2명이 정직 1개월, 2명은 견책 처분을 받았다.

두 사건에 모두 연루된 경찰관 1명은 정직 1개월 징계를 받았다.

이 밖에 충북청은 ‘의경 가혹행위’와 관련, 관리 책임을 물어 청주 흥덕경찰서의 경위·경사급 경찰관 2명을 견책 처분했다.

경찰 관계자는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징계 받은 경찰관이 잇따랐지만 자정노력을 통해 깨끗한 경찰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