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 교직원들의 가족수당·맞춤형 복지비 부당수급 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25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초등학교 교사 A씨는 2009년 8월부터 지난 7월까지 가족수당 240만원과 맞춤형 복지비 50만원을 부당하게 받았다가 적발됐다.

A씨는 실제로는 배우자·자녀와 살면서도 시부모와 함께 사는 것처럼 속여 수당 등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초등학교 교사 B씨도 A씨와 마찬가지 방법으로 2013년 4월부터 지난 7월까지 가족수당 64만원, 맞춤형 복지비 10만원을 탄 것이 확인됐다.

괴산증평교육청 소속 교사 중 A·B씨처럼 가족수당과 맞춤형 복지비를 부정하게 탄 교사는 이들을 포함해 모두 6명이다.

이들이 부당하게 타낸 돈은 가족수당 556만원, 맞춤형 복지비 120만원이다.

도교육청은 이들이 부당하게 타낸 돈을 모두 회수조치하도록 했다.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부양 의무를 가진 공무원과 주민등록상 가구를 같이하고 실제로 함께 사는 사람에게 가족 수당이 지급된다.

이들의 비위 행위는 도교육청이 지난 8월 최근 3년 동안의 괴산증평교육청 업무를 감사하면서 드러났다.

앞서 지난해 7월 영동교육지원청에 대한 도교육청 감사에서도 5명이 가족수당 824만원, 맞춤형 복지비 170만원을 탔다가 적발됐다.

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가족수당과 맞춤형 복지비를 부당하게 타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수당 지급 규정 등을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감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