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의 대표공약인 충북형 혁신학교사업이 드디어 닻을 올리게 됐다.

충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 5일 계수조정 소위를 열고 당초 교육위 안대로 도교육청이 올린 혁신학교 관계예산 9억원 중 6억5000만원을 승인했다.

예결위가 승인한 사업비는 ‘행복씨앗학교’ 10곳에 각 4000만원씩 4억원, 준비학교 20곳에 각 1000만원씩 2억원이다.

또 혁신학교 10곳을 평가할 용역관련 사업비로 1곳당 500만원씩 총 5000만원을 분산배정했다

이 예산은 오는 9일 366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심의·의결된다.

당초 도교육청은 ‘행복씨앗학교’ 10곳, 준비학교 20곳 등 충북형 혁신학교를 운영하겠다면서 9억원을 신청했으며, ‘연관예산’ 9000만원까지 합산하면 9억9000만원 규모였다.

예결위는 도교육청이 신청한 예산의 60%를 승인했다.

김 교육감의 대표공약인 혁신학교 사업은 지난 7월 제333회 임시회에서 추진비 3억1000만원이 전액 삭감되면서 보혁 갈등의 도화선이 됐다.

그러나 예결위가 이날 행복씨앗학교 예산 일부를 삭감한 채 6억5000만원을 승인하면서 충북형 혁신학교가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충북 도교육청은 행복씨앗학교에 공모한 41개 학교를 대상으로 선정작업을 진행중이다.

도교육청은 신청 학교 중 10개교를 최종 선정해 오는 12일 발표할 예정이다. 준비교 20곳은 공모해 내년 1월 선정할 방침이다.

행복씨앗학교는 내년 3월부터 4년간 자율학교로 지정·운영되는데, 배움 중심의 수업혁신이 일어날 수 있도록 교육과정 운영 등에 연평균 4000만원이 탄력적으로 지원된다.

지역은 농촌형과 도시형으로, 교육과정은 행태중심형, 생활교육중심형, 문화예술중심형, 수업개선중심형, 교육복지중심형으로 각각 추진된다. 또 교사들이 수업과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혁신학교 선정 학교에는 교무실무사 등 추가인력이 우선적으로 배치된다.

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공모심사와 관련, 부교육감을 위원장으로 전문직, 관리직, 수석교사, 교사, 학부모 대표 등 다양한 인사가 참여하는 선정·평가위원회를 별도로 구성·운영할 예정이다.

행복씨앗학교는 매년 자체평가와 2년마다 선정·평가위원회의 평가를 받게 되며, 운영 및 예산 집행 등에서 심각한 문제점이 발생할 때에는 선정이 취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