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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걸고 캐내는 죽음의 中탄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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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11.11  16:5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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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에서 많은 광부의 목숨을 한꺼번에 앗아간 대형 탄광 사고가 잇따르면서 광부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한 중국 탄광 산업의 어두운 이면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

중국에서는 매년 수천명의 광부들이 작업 중 각종 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당국의 안전 관리 강화 움직임 속에서 희생자가 다소 줄어드는 추세라고 하지만 작년 한 해만 해도 1천403건의 광산 사고가 발생해 광부 2천433명이 숨졌다.

고단한 삶을 이어가려고 어두운 갱에서 묵묵히 일했던 무고한 광부들이 하루 7명씩 비명횡사한 것이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이 가운데 상당수가 탄광에서 난 것으로 추산된다.

탄광은 지반이 연약해 붕괴 가능성이 큰 데다 갱 안에 가연성과 폭발성이 높은 메탄가스가 가득 차 있어 다른 광산에 비해 사고 위험도가 높다. 따라서 일단 사고가 나면 대형 인명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 또한 크다.

비약적 경제 성장과 에너지 수요 급증 덕분에 중국의 탄광업은 최근 수년간 전례 없는 호황기를 누렸다. 그러나 이와 비례해 광부들의 희생 또한 커졌다.

중국의 석탄 채굴량은 매년 30억t가량으로 전 세계 채굴량의 40%가량을 차지한다. 그러나 매년 탄광 사고로 숨지는 광부 가운데 80%는 중국인이다.

중국 국가안전감독총국에 따르면 석탄 1만t을 채굴하는 데 희생되는 중국 광부는 지난 2007년을 기준으로 2.041명이다. 주요 선진국에 비하면 무려 50배나 높은 수치다.

문제는 중국의 탄광 사고가 안전시설 투자 무시, 당국의 관리 부재가 빚어낸 전형적인 인재라는 것이다.

중국 탄광에서는 가스의 순간적인 대량 누출로 인한 갱도 붕괴와 폭발 사고가 특히 잦다.

따라서 가스 배출도가 높은 탄광은 당연히 환기 시설과 누출 가스 탐지 시설을 잘 갖춰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이윤 감소를 우려하는 탄광업체들은 이런 시설 투자를 꺼리고 광부들을 사고 위험 속에 몰아넣은 채 돈벌이 수단으로만 활용하고 있다.

만연한 불법 채굴도 심각하다.

중국 정부는 탄광 업체들에게 일정량의 석탄을 캐낼 수 있도록 면허를 발급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업체는 면허 없이 채굴에 나서고 있다.

이런 업체들은 서류상으로는 존재하지 않아 관리ㆍ감독의 사각에 놓여 있다보니 안전 투자를 더욱 뒷전으로 미루게 된다.

10일 가스 폭발 사고가 나 20명이 숨지고 23명의 광부가 매몰된 윈난성 스중(師宗)현 쓰좡(私庄) 탄광도 바로 이 같은 불법 탄광으로 확인됐다.

탄광 업체들이 이처럼 안전 관리를 소홀히 하고 불법 채굴을 일삼을 수 있는 것에는 부패하고 무능한 지방 당국도 한몫을 하고 있다.

사실 중국 중앙정부 또한 이런 석탄 산업의 문제점을 잘 인식하고 있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작년 9월 탄광 간부들이 직접 위험한 갱내에서 교대로 광부들과 함께 지내도록 하는 내용이 담긴 '탄광 안전사고 예방 대책'을 내놓았기도 했다.

작년 12월 중국 법원은 76명의 광부가 숨진 허난성 핑딩산(平頂山) 탄광 사고의 책임을 물어 책임자와 부책임자 2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이는 탄광 운영자에게 관리 부실 책임을 물어 사형을 선고한 첫 판결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백약이 무효'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올해 들어서도 대형 탄광 사고는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이윤만을 중시하는 탄광 업체들의 탐욕스런 경영 행태와 지방 당국의 무능함ㆍ부패가 근본적으로 개선되지 않는 석탄 1만t마다 광부 2명의 희생을 요구하는 중국 석탄산업의 비극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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