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축구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프로축구단 창단 준비에 대한 밑그림이 나오고 있다.

협회는 조만간 창단 준비작업을 마무리한 뒤 추진협의회를 구성, 3년 안에 민간 구단 형태의 프로축구단 창단을 목표로 세웠다.

충북축구협회는 24일 프로축구단 창단 형태와 창단 비용 확보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늦어도 6개월 내에 확정짓고, 각계 인사가 참여하는 추진협의회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이미 기본적인 틀은 잡힌 만큼 세부 계획만 조율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의견이 분분했던 창단 형태는 ‘민간 구단’으로 가닥을 잡은 상태다.

애초 유력했던 도민 구단에서 방향을 선회한 것은 지자체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지자체 중심의 구단에 난색을 표했던 충북도와 청주시도 민간 구단의 경우 지원이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창단 자금은 도민 공모주 발행을 통해 마련하는데 힘이 실리고 있다. 협회는 창단 비용과 운영비 등을 고려해 창단 첫해 60~100억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소한 절반 이상의 비용을 공모주로 확보하고 나머지는 기업체 후원과 지자체 지원 등으로 충당한다는 방침이다.

협회는 향후 추진협의회 구성과 동시에 프로축구단 창단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도 힘쓰기로 했다. 가장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경기장 확보를 위해 청주시와 충북육상경기연맹 등과 협의하기로 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경기장 규격을 길이 105m, 폭 68m로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청주종합운동장의 경우 폭이 6m 정도 짧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장을 규격에 맞게 보수하면서 다른 보조시설 등도 설치한다는 구상이다.

협회는 다음 달 중순께 충북 프로축구단 창단을 위한 4차 회의를 열고, 공모주 발행과 운동장 사용 등에 대한 세부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충북축구협회의 관계자는 “프로축구단 창단 준비 작업을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한 뒤 추진협의회를 구성할 것”이라며 “각계 인사가 참여하는 협의회는 사실상 창단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