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학교 학부모들이 김윤배 총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청주대 학부모들은 20일 충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윤배 총장은 3천억원이라는 큰 돈을 쌓아놓고도 정작 아이들 교육에 투자하지 않아 재정지원제한대학에 지정됐다”며 “이는 김 총장이 우리 자식들의 미래와 명예를 등록금에 팔아먹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 총장은 학생과 교수, 직원, 동문까지 나서 사퇴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묵묵부답”이라며 “급기야 농성과 시위, 수업거부까지 했지만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사태의 책임소재는 분명하고, 그 책임도 매우 엄중하다”며 “김 총장은 학교의 정상화와 본인의 명예회복을 위해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김 총장에게 교육자적인 양심이 남아 있다면 하루빨리 결단해 전통사학의 명예를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앞으로 학부모들을 상대로 총장 퇴진 서명을 받은 뒤 조만간 교육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7일 김 총장 퇴진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들어갔던 청주대 노동조합이 나흘만에 업무에 복귀한다.

박용기 노동조합 지부장은 이날 “학사 행정에 차질이 빚어진다는 학생들의 민원에 따라 총파업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21일 학교 측에 입장을 전달하고 업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