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 최대어로 꼽히는 최정, 윤성환, 안지만

국내 프로야구에서 19명이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 역대 최다 인원의 FA 시장이 열렸다. 특히 지난 1999년 제도 도입 이래 처음으로 외부 FA를 3명까지 영입할 수 있게 돼, 올해 FA 시장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9일 FA 자격 선수로 공시된 21명 중 19명이 권리를 행사했다고 밝혔다. 노장 박진만(38·SK)과 경찰청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하게 될 이원석(28·두산)만 FA 신청을 하지 않았다.

SK와 삼성에서 각각 5명씩 가장 많은 FA가 나왔다. SK에서는 ‘최대어’ 3루수 최정(27)을 비롯해 외야수 김강민(32)과 조동화(33), 내야수 나주환(30), 투수 이재영(35)이 FA가 됐다. 삼성은 주축 투수 중에서만 4명이 FA 신청을 했다. ‘토종 에이스’ 윤성환과 배영수(이상 33), 불펜진의 핵심 안지만과 권혁에 내야수 조동찬(이상 31)까지 FA가 됐다.

롯데에서는 에이스 장원준(29)과 불펜 투수 김사율(34), 내야수 박기혁(33)이 FA로 풀렸다. LG와 KIA에서는 각각 2명씩 시장에 나왔다. LG는 여전히 높은 타율을 유지하고 있는 베테랑 외야수 박용택(35)과 내야수 박경수(30), KIA는 포수 차일목(33)과 부진했던 투수 송은범(30)이 FA 권리를 행사했다. 그밖에 넥센 외야수 이성열(30)과 한화 외야수 김경언(32)도 FA가 됐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타 구단 FA를 3명까지 계약할 수 있다. 야구규약 166조에 따르면 각 구단은 전체 FA 신청 선수가 1∼9명인 경우 1명, 10∼18명인 경우 2명, 19∼27명인 경우 3명, 28명 이상인 경우 4명까지 외부 FA를 영입할 수 있다. 게다가 신생팀으로 FA를 영입할 때 보상선수를 내주지 않아도 되는 KT까지 있어 FA들의 ‘몸값’이 치솟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