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교육청과 전국 학교 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의 임금교섭이 결렬됐다.

이에 따라 전국 학교 비정규직 노조는 오는 오는 20일과 21일 파업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학교 급식 등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이면서 도교육청은 차질없는 학교 급식을 위해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1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양측 대표 각 3명이 참석한 가운데 3차 임금교섭을 벌였으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연대회의는 이날 정액 급식비(월 13만원) 지급을 요구했으나 도교육청은 재정난으로 당장 수용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연대회의의 관계자는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오는 20일에는 서울에서, 오는 21일에서는 도교육청과 정부 세종청사 앞에서 각각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급식 종사원의 파업으로 인해 급식이 차질이 빚어질 것에 대비해 ‘학교 비상급식 운영계획’을 마련, 각급 학교에 시달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급식 종사원 대부분이 파업에 참여하는 학교는 급식비 예산 범위내에서 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빵이나 떡, 우유, 도시락 등 대용품을 제공하라고 긴급 지시할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또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급식 종사원과 교직원 등 자체인력을 활용해 급식에 나서고, 급식시간도 조정키로 했다.

도교육청은 식단변경을 통한 간편식을 제공하되 개인별 도시락 지참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급식에 차질이 없도록 각종 방안을 마련해 학교에 시달할 예정”이라며 “도시락을 지참하는 최악의 상황이 오더라도 저소득층 자녀에 대해서는 별도의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