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역 생활폐기물 수집 운반 대행업체 선정방식이 바뀐다.

청주시는 생활폐기물 수집 운반 대행 민간사업자 선정 방식을 수의계약에서 공개경쟁 입찰방식으로 변경했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이번주로 예정된 2015~2016년 생활폐기물 수집 운반 대행업체 선정 입찰공고부터 이를 적용할 방침이다.

시(옛 청원군 포함)는 생활쓰레기 수집 운반 방식이 시 직영에서 대행 수거로 변경된 1993년부터 수의계약으로 대행업체를 지정했다. 음식물쓰레기도 2005년 이후 같은 방식을 유지했다.

이로 인해 생활폐기물은 6개 업체가, 음식물쓰레기는 8개 업체가 수거 운반 대행업무를 사실상 장기 독점했다.

그러나 수의계약에 대해 법원은 “기존업체 독점적 대행권 유지는 재량권 남용으로 위법”이라고 판단했고 국민권익위원회도 “업체간 가격 경쟁 사전 담합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안성기 시 환경관리본부장은 “독점운영이 장기화하면서 (대행업체의) 서비스 질 개선 의지가 약화되고 공무원과의 유착 논란도 커지고 있다”며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청소행정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개경쟁 입찰의 경우 생활폐기물 수집 운반 대행 수수료 예산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공개경쟁 체제 도입에 따라 이번 대행업체 선정 입찰에서는 기존 14개 업체와 함께 3개 신규 업체(음식물2, 생활쓰레기1)가 경쟁할 전망이다.

시는 12월 중 생활폐기물 처리 대행 6개, 음식물쓰레기 처리 대행 8개 업체를 새로 지정할 계획이다. 업체에는 관할 구역과 처리량 등에 따라 연간 3억7000만~18억여원의 대행 수수료가 지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