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1~23일 청주예술의전당에서 라포르짜 오페라단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 이 펼쳐진다. 사진은 지난 2009년 열린 '사랑의 묘약' 공연 모습.

아름답고 풍부한 사랑의 멜로디가 초겨울 청주시민들의 마음을 녹인다.

라포르짜 오페라단의 오페라 '사랑의묘약'이 오는 21~23일 청주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오케스트라 반주에 주역, 조역, 합창,무용이 어우러지는 총 3막의 종합예술 오페라로 구성됐다.　

'사랑의 묘약'의 대본을 쓴 펠리체 모마니로는 마을의 젊은 남녀, 그 곳에 나타나는 제3의 연적 그리고 사랑을 맺어주는 광대라는 지극히 평범한 인물 설정을 하고 있다.

1막은 농가의 마당의 마당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젊고 아름다운 '아디나'는 이 마을의 부유한 지주의 딸이다. 

마당에 앉아 책을 읽는 아디나를 보고 마을의 젊은 농부 '네모리노'는 '세상에 저렇게 예쁜 여자가 있을까'하고 동경을 노래한다. 

아디나가 갑자기 사랑의 묘약으로 열렬한 사랑에 빠져서 죽음으로 결말 짓는 젊은 남녀의 이야기인 '트리스탄과 이졸데'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때 행진곡이 울리며 '벨코레' 상사가 등장, 아디나를 향해 결혼 신청을 한다. 

용감하고 잘생기 벨코레에게 아디나는 자기도 모르게 마음이 끌린다. 네모리노는 몹시 슬퍼진다. 

마을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드는 마을의 광장을 중심으로 2막이 시작된다. 

요란스럽게 장식한 마차를 타고 엉터리 약장사 '둘카마라'가 나타나 허풍을 떤다. 

"자, 여러분 들어보시오.나는 천하에 소문난 둘카마라 박사님, 여러분을 위해서 여러 가지 사랑의 묘약을 나눠드리고 있습니다. 못생긴 아가씨는 예뻐지고, 할머니는 주름살이 펴지고, 천식, 중풍, 곱사등이에 앉은뱅이, 무슨 병이라도 척척 나을 수 있어요" 

아디나를 짝사랑하는 숫기없는 네모리노는 둘카마라에게 여자가 나를 사랑하게 되는 약은 없느냐고 조심스레 묻는다. 

백발백중의 사랑의 묘약이 있다면서 둘카마라는 약병에 넣은 싸구려 포도주 한 병을 네모리노에게 팔아넘긴다. 

내일이면 아디나가 자신을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 네모리노는 아디나를 무시한다. 

그때, 벨코레가 나타나서 아디나에게 프로포즈를 하고, 둘은 팔짱을 끼고 사라진다. 

3막에서는 네모리노와 아디나가 뒤늦게 사랑을 확인한다. 

아디나는 네모리노에게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고 두남녀는 열렬한 사랑의 포옹을 한다. 

엉터리 약장사 둘카마라는 자신이 만든 사랑의 묘약의 놀라운 효과를 보라며 동네 사람들에게 떠벌린다. 

덕분에 약은 날개가 돋힌 듯 팔린다. 

약을 다 팔고는 볼일이 없어진 그는 마을 사람들의 환송을 받으며 마차위에 높이 앉아 개선장군처럼 사라진다. 

하인이 부는 뚜, 뚜, 뚜, 뚜, 나팔소리와 함께… 

이번 공연에는 서울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등 전국적으로 활동하는 지역출신의 성악가, 코믹 약장수역할을 100회이상 한 이정근 성악가 등이 참여할 계획이다. 

지난 2009년 창단된 '라포르짜 오페라단'은 50명의 라포르짜 오케스트라 단원, 40명의 라포르짜합창단원, 15명의 주역성악가 등 10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됐다. 

오페라단 관계자는"이번 공연이 도민들과 음악으로 함께 소통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