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경찰서는 7·30 보궐선거 당시 윤성옥(67) 전 충북도의원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새누리당 이종배 국회의원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이 의원의 혐의를 밝혀내기 위해 이 의원을 비롯한 관련자 4명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했지만, 혐의점을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윤 전 도의원은 충주 보선 당시 "이 후보가 충주시장 시절 음식점에서 성추행한 여 종업원에게 금품을 제공하고 사건을 무마했다"며 이 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이 의원을 무혐의 처분한 경찰은 반면 윤 전 도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과 공갈 혐의로 구속하고, 음식점 여종업원 윤모(40)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윤 전 도의원은 이 후보 측근인 한모씨에게 25회에 걸쳐 "이 후보의 성추행 사실을 입증할 녹취록을 갖고 있는데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협박해 900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 전 의원은 또 한씨와 함께 여종업원 윤씨에게 접근, "이 후보가 성추행과 전혀 관련이 없다"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하면 1천만원을 주겠다고 약속한 혐의(공직선거법(매수) 위반)도 받고 있다.

윤씨 등은 윤 전 의원이 의도대로 기자회견하는 대가로 한씨로부터 금품을 약속받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