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민 88.8%가 도의회 의정비 인상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도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대해선 41.6%가 ‘불만족’이라고 응답했다.

KBS청주방송총국이 1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의회 의정비 인상안에 대해 도민들은 ‘매우 찬성’ 0.9%, ‘대체로 찬성’ 10.3%, ‘대체로 반대’ 34.6%, ‘매우 반대’ 54.2% 비율로 응답했다.

의정비 인상에 반대하는 이유로는 ‘불성실한 의정활동이나 비리로 의원들에 대한 신뢰 부족’ 41.5%, ‘지자체 재정부담 증가가 크다’ 30.9%, ‘도민들의 상대적 박탈감’ 12.3% 등으로 집계됐다.

인상률을 조정할 경우 찬성하겠느냐는 질문엔 75.2%가 ‘인상률에 관계없이 인상 자체를 반대한다’고 답했다.

향후 의정비 인상시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으로는 ‘투명한 의정비 사용 내역 공개’ 37.8%, ‘성실한 의정활동과 도덕성 강화를 통한 신뢰 개선’ 34.7% 등을 꼽았다.

지방의회의 필요성에 대해선 ‘도의회 시군의회 모두 필요하다’는 응답이 29.9%, ‘모두 필요없다’는 24.8%로 나타났다.

도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대해선 ‘보통’이 49.6%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체로 불만족’ 26.3%, ‘매우 불만족’ 15.3% 순이었다. ‘매우 만족’하다는 응답은 1.3%, ‘대체로 만족’은 7.5%에 불과했다.

또 이시종 충북지사의 의정비 인상 발언에 대해서도 ‘부적절한 처사’라는 응답이 54.6%에 달했다. 그 이유로는 ‘도민 여론을 고려하지 않은 발언’ 46.8%, ‘객관적 검토가 아닌 도의회를 의식한 정치적 발언’ 45.5%으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KBS청주방송총국이 (주)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0~11일 도내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RDD 유·무선 전화 혼합 전화면접(CATI) 방식으로 조사됐다. 표본은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표집으로 추출했으며 유효표본은 300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5.66%포인트, 응답률은 13.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