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지역 시민사회단체가 괴산군과의 통합 반대를 위한 서명 운동을 벌이는 등 양 지역 간에 통합을 둘러싼 갈등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증평군사회단체장협의회(회장 최건성), 증평발전포럼(회장 김기환), 증평군이장협의회(회장 연태희) 3개 사회단체는 지난 9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통합 반대 민간협의체로 ‘증평·괴산 통합반대 대책위원회(상임위원장 김기환)’를 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 대책위는 이날 성명을 통해 “증평군민의 자존감에 상처를 주는 괴산군의 통합 제의에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 괴산군의 거듭된 통합 주장은 상대방의 의사와 증평군민의 정서를 무시한 예의 없고 무례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며 강력 반발했다.

대책위는 “향후 발생하는 양 지역 주민 갈등과 자치단체 간 불화로 야기되는 모든 책임은 괴산군수가 져야 할 것”이라며 “괴산군은 지금이라도 통합 건의를 철회하고 양 지역 주민의 화합을 도모하고 상생 발전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앞으로 통합 반대운동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실무위원 등을 확정해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대책위는 이어 11일부터 군민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해 괴산군이 2009년에 이어 두 번째로 추진해 논란을 빚고 있는 양 지역 통합문제는 전면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증평·괴산 통합 찬반 논란은 19대 총선을 불과 3개월 앞두고 총선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역정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괴산군은 앞서 지난달 28일 군민 1812명의 서명을 첨부한 건의서와 임각수 괴산군수의 통합 건의서를 도에 제출했다.

한편 괴산·증평 통합 논란은 2009년 9월2일 임각수 괴산군수의 공식 제의로 불거졌고 양 지역에서 격렬한 찬반 운동을 벌여 갈등이 고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