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우 충북도교육감 기부행위 의혹을 조사하는 검찰이 29일 충북교육발전소 엄경출 전 사무국장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청주지검은 이날 낮 12시쯤 김 교육감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진 충북교육발전소 엄 전 사무국장의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자택을 1시간 30분가량 압수수색해 개인 컴퓨터 1대를 가져 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1일 교육발전소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데에 이어 두 번째다.

충북교육발전소는 김 교육감이 상임대표로 활동한 곳으로 검찰은 이 단체가 이번 선거과정에 깊숙히 개입한 것으로 보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엄 전 사무국장은 기부행위 의혹과 관련해 불구속 입건 결정이 나면서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돼 지난 23일 검찰의 소환조사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현재 충북교육발전소가 지난해 5월8일 어버이날을 전후해 학부모에게 돌린 양말을 기부행위로 보고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선거 과정에서 일부 인사가 김 교육감의 후원계좌로 고액후원금을 입금한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충북교육발전소 활동이 단순 시민단체 활동인지, 김 교육감과 연관된 선거운동 성격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단체 선거운동 개입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관련자 추가 소환조사 계획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교육감의 기부행위 관련 기소여부는 다음 달 돼서야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단체 활동이 선거운동이냐 아니냐를 확인하려면 전체적인 부분을 살펴봐야 한다”며 “수사범위가 방대해 다음 달 가봐야 기소여부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