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충북지역지부(지부장 최은예)는 28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승훈 시장은 청주시노인전문병원 사태를 해결하라”고 주장했다.

청주시노인전문병원 노사 갈등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이 병원 노조 측은 한수환 원장이 제안한 집중교섭을 진정성이 없다며 거부할 의사를 밝혔다.　

한 원장은 지난 24일 "노조가 '병원장이 나서지 않았다'는 이유로 교섭 결렬을 선언했으니 직접 나서겠다"며 노조에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교섭을 제안했다.　

노조 측은 28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고자 복직과 징계 철회, 환자를 보호하기 위한 근무제 변경이라는 전제 조건 없는 교섭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노인병원 위탁자인 청주시가 직접 나서 문제를 해결하고 한 원장과의 계약을 해지하라"고 요구했다.　

병원측과 교섭을 거부하고 청주시에 공을 넘긴 셈이다.　

그러나 청주시가 꾸린 태스크포스(TF)는 "노사 협상을 지원할 수는 있지만 중재는 고용노동부 청주지청 소관이라며 적극적인 개입은 어렵다"며 선을 그었다.　

노조는 지난 3월부터 간병인 3교대(24-24-9시간) 전환 근무제 도입을 요구하며 파업했다. 4월부터 한시적으로 업무에 복귀했지만 시청 앞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