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충주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새누리당 이종배 후보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 당시 이 후보 선거 캠프의 관계자, 성 희롱 의혹을 제기한 새정치민주연합 윤성옥 전 도의원, 성희롱 피해자로 지목된 여성의 남편 등 3명이 사법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충주경찰서에 따르면 당시 이 후보의 선거 캠프 관계자였던 A씨, 윤 전 도의원, 성추행 피해 여성으로 거론된 B씨의 남편 등 3명을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입건하기 위해 검찰에 수사지휘를 요청했다.

윤 전 도의원은 보선 기간 이 후보가 충주시장 재임 시절 한 음식점에서 여종업원 B씨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입증할 만한 녹취록을 공개하겠다며 A씨에게 협박성 문자메시지를 20여 차례 보낸 뒤 금품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후보 캠프 관계자 A씨는 B씨에게 이 후보가 성희롱에 연루되지 않았다고 기자회견 하도록 한 혐의를, B씨의 남편은 B씨가 기자회견을 하는 대가로 A씨에게 금품을 약속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이 후보의 성희롱 논란이 퍼지자 지난 7월 10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이 후보가 충주시장이던 2012년 제가 일하는 식당에서 식사를 했지만 성희롱한 사실이 없다"며 "이 후보가 자리를 뜬 뒤 일행 중 한명이 내 몸을 만진 것"이라고 이 후보 연루설을 부인했다.

경찰은 지난달 이 후보를 포함해 이 사건과 관련된 5명의 휴대전화를 압수, 혐의를 입증할 증거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주 중 검찰의 입건 지휘가 내려오는 대로 B씨를 제외한 3명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으로,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청주지검 충주지청의 한 관계자도 "현재 금품의 규모와 오간 사실이 맞는지 등 정확한 사실을 확인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