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 경청호 총동문회장과 김윤배 총장의 회동이 결렬되면서 학내 사태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21일 청주대 총동문회 등에 따르면 경 회장과 김 총장은 20일과 21일 양 일 중 만나 학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김 총장의 거부로 무산됐다.

이들의 만남은 지난 15일로 거슬러 간다.

김 총장은 이날 사퇴를 요구하는 유지상 학생회장 등 총학 간부들에게 ‘선 수습, 후 사퇴 검토’ 입장을 밝히면서 대치국면이 이어졌다.

김 총장이 사퇴불가 입장을 굽히지 않자 경 회장이 나서 김 총장에게 여러가지 제안을 했고, 이번주 1대1 비공개 회동에 나서기로 약속했다.

김 총장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이번 청주대 사태의 돌파구가 마련될지 학교 안팎의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김 총장이 입장을 번복한 뒤 학교 측이 15일 학생들과의 만남 과정을 문제삼는 자료를 내는 등 회동 결렬은 일찌감치 예견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학내 구성원들의 반발에 부딪치면서도 김 총장에게 ‘퇴로’를 열어주기 위해 ‘당근’을 제시한 경 회장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만남이 결렬되면서 앞으로 학내 사태는 최악으로 치닫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김 총장이 대화를 거부하고 사실상 잠적 상태를 이어가면서 학생들의 수업거부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학생들은 다음달 3일부터 수업거부에 들어간 뒤 교육부에 ‘자퇴서’를 내는 안까지 검토하는 등 강경입장을 보이고 있다.

총동문회도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5일에 있었던 김 총장과의 대화내용 등을 모두 공개할 방침이어서 김 총장을 둘러싼 책임론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