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 이사장의 장기 공석에 이어 직원 인사문제까지 불거져 정부부처와 불편한 관계가 이어지고 있다.

충북도는 10개월째 이사장을 선임하지 못하면서 재단 운영에 차질을 빚으면서 정부 부처의 이해할 수 없는 인사정책에 불만이 쌓인 상태다.

여기에 퇴직 2년을 앞둔 고세웅 충북도바이오환경국장이 재단 기획조정부장으로 낙점되면서 복건복지부가 못마땅해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세웅 국장은 5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공모를 거쳐 지난 16일 면접까지 봤다. 신원조회가 끝나면 명예퇴직 절차를 거쳐 다음 달 초 기획조정부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가 ‘낙하산’ ‘관피아’ 등 시선이 곱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오송재단은 국무총리가 이사장을 임명하는 총리 직속기관이라는 점에서 도 공무원들에게는 퇴직자 취업제한기관에 포함되지 않는다.

특히 심사과정 상 충북도가 관여할 수 없다는 점에서 낙하산, 관피아 논란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도는 공모에 참여한 인물 중 적정인물을 뽑기 위해 보건복지부가 심사위원을 선정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보건복지부가 오히려 ‘낙하산’인사를 위해 도 출신 국장 선정에 대해 ‘나이가 많다’는 등 문제를 삼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윤여표 전 이사장이 지난 1월 사퇴후 두 차례에 걸친 공모에서 ‘적격자가 없다’는 국무총리실의 결정에 또다시 공모를 통해 이사장 선임 작업에 들어가면서 재단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터에 직원 인사문제까지 터지자 도가 불편함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 지사는 20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후보자를 추천할 때마다 (정부는) 적격자가 없다고 하는데, 이러면 도와 재단이 할 수 있는 일이 있겠느냐”는 이사장 선임이 지연되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놓고 중앙부처에서 이런저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지만 억측에 불과하다”며 보건복지부와의 불편한 관계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