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청주시장이 오창산단 폐기물 소각장 문제와 관련해 철저한 행정 감독을 지시했다.

이승훈 시장은 13일 열린 주간업무보고회에서 "최근 오창산단 폐기물소각장 관련 소송에서 패소한 뒤 상고를 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번 문제는 법적인 사항이라기보다는 행정당국이 초창기부터 제대로 대응을 못한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2심에서 패소한 뒤 승소 가능성이 없는데도 또다시 상고하는 것은 진실된 행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안 되는 걸 알면서 미봉책으로 소송을 하는 것은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일이기 때문에 포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특히 "중요한 것은 법률적인 문제는 상고 포기로 끝났지만 행정의 테두리는 남았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사업과 관련해서 행정적인 사항은 최대한 시민들 편에 서서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앞으로 환경정책과뿐만 아니라 관련 부서들은 법에 규정된 범위 내에서 사업 추진 사항을 철저히 관리 감독해 주민들의 불만을 불식시켜 달라"고 주문했다.

이 시장은 "앞으로 순간순간 모면하는 적당주의식 행정은 지양하고 신뢰행정을 펼쳐 행정에 대한 불신을 해소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