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가 6개 재개발 예정구역에 대한 추정분담금 조사용역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지역 원주민들의 목소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는 5일 사직 1·사직 3·사모 2·우암 1·수곡 2·석교 등 6개 재개발 예정구역을 대상으로 조사한 '개략적인 정비 사업비 및 추정분담금 조사용역' 결과를 토지 등 소유자 5000여명에게 개별 통보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5월부터 ㈜중앙감정평가법인에 의뢰해 개략적인 종전자산 가치와 적정 분양가, 사업비 등 개별 추정분담금 조사를 추진해 9월 말 최종 결과가 나왔다.

이번 조사에서 구역별 평균 종전자산은 1억2000만-1억4000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 총 분양수입에서 총사업비를 뺀 금액을 구역 내 종전 자산금액(토지 및 건축물 평가액)으로 나눈 비례율은 12-75%로 전반적으로 사업성이 낮게 조사됐다.

이에 따라 평균 자산 추정금액을 기준으로 재개발 시 아파트 분양가를 3.3㎡당 800만원으로 가정한다면 공급면적 110㎡를 기준으로 약 1억5000만-2억원 정도를 추가 부담해야 하는 실정이다.

시는 추정분담금에 대한 주민 이해를 돕고자 오는 10일과 13일 구역별 주민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조사용역 시행사 감정평가사가 직접 시에 상주하며 주민 의문사항과 분담금 관련 민원을 듣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추정분담금 등 조사 결과 통지에 따라 개인별 추정분담금 산정내역을 참고해 주민들이 사업추진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시의 결과 발표에 대해 원주민들은 이른 시일 내에 지역별 모임을 갖고 의견을 논의할 예정이다.

재개발 지역 한 주민은 "종전 자산 평가는 약간 높게 나오고 추가부담금은 예상치 정도가 됐지만 미분양이나 공사기간이 늘어나면 추가부담금은 늘게 될 것"이라며 "1억5000만원이라는 금액만 되더라도 원주민의 입주는 힘들다"고 말했다.